안녕하세요. 사단법인 호이 박자연 대표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파서 혹독했던 겨울이 지나 드디어 3월이 되었습니다. 아직 봄이라 하기엔 꽤 춥지만, 그래도 3월이 주는 새로운 감각이 마음에 불어넣는 용기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1. KCOC Award 국제개발협력상 “한 걸음 더 상”
우간다에서 KOICA의 지원을 받아 진행했던 “학교학습공동체(School-based Learning Community, SLC) 사업이 10년의 도전을 마치고 마무리되었는데요. 감사하게 이 도전을 마치면서 두 가지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는 국제개발협력 유공 국무총리 단체표창이고, 다른 하나는 2026년 2월 26일에 KCOC 정기총회에서 받았던 KCOC AWARD “한 걸음 더 상”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몸과 마음의 에너지가 너무 소진되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생각되는 시점에, 국제개발협력 업계 동료분들이 주시는 한 걸음 더 상을 받게 되어 많이 울컥했습니다. 그래서 수상 인터뷰 영상을 찍는 날도 많이 울었고, 상을 받는 날에도 제 인터뷰 영상을 보면서 또 눈물이 났습니다. 그래서 수상 소감을 말할 때도 눈물이 났는데요. 제가 원래 눈물이 너무 많은 사람이라서요. “아, 자연은 울보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영상을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도 이번 KCOC 수상자 인터뷰 영상을 통해 NGO 봉사단원에서 시작한 18년의 여정을 돌아보는 영상 자료를 남기게 되어 KCOC 생태계 성장지원부 모든 구성원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제가 이렇게 말이 느리고, 중언부언하는지 몰랐는데요. 그래도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충실하게 잘 담은 인터뷰 영상인 것 같습니다.
제가 수상 인터뷰 영상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호이는 박자연 개인의 경험을 넘어서는 것이 필요합니다. 호이가 새로운 네트워크, 새로운 만남과 연결되지 않으면, 사실 그 다음은 없습니다. 현재 구성원들의 인건비, 사무실 운영비, 현장 방문을 위한 모니터링비, 사업 활동비 등 많은 부분이 지원 사업을 통해 해결되고 있습니다. 2027년 APOYO 사업이 마무리되면 사실상 KOICA 사업을 통한 지원도 끝나는데요. 저는 그 2년 사이에 호이가 새로운 만남과 연결되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우간다 초등학생 중퇴 제로를 목표로 하는 Zero Dropout Model School Initiative도 그 연장선에 있는데요.
과거의 저는 0 to 1에 몰입해 있었습니다. 교사교육(teacher training)이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어떻게 현장에서 실행되는 모델을 만들까에 몰두하며, 케냐에서 7년 우간다에서 10년을 보냈는데요. 그 동안 제가 왜 교사가 중요하고, 학교 변화를 교사를 중심에 두고 설계되어야 하는지, 교사는 어떤 환경에서 성장하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실험을 했다고 생각되요. 앞으로 KOICA가 발주하는 교육 사업들은 교사를 변화 주체(change agent)로 놓고 사업이 기획될 예정이에요.
코이카 시그니처 사업 발표회 “디지털 기초교육” 발표 장표
교육과 개발이 만나는 곳에서 시작된 호이의 도전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사업을 국가 정책 수준으로 반영되는 담론으로 만들었으니, 제로 투 원 0 to 1는 달성한 것 같습니다. (외부 전문가 평가와는 별개로 저 개인적인 생각이 그렇습니다.) 사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창업의 시기에 도달한 것 같아요. 어제(3/11) 더워터멜론에서 주관하는 브랜드 커뮤니티 비마이비에서 주관하는 북토크에 다녀왔는데요. 최근 “명료함”이라는 책을 내신 탁민 오님의 출간 후 첫번째 북토크였어요. 그 북토크에 참여하면서 지금 내부적으로 겪는 어려움들이 무엇인지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은 Why Teachers? Why Education? Why Quality? 같은 문제의식의 공유가 호이에게 가장 중요한 미션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어떻게 How 의 문제를 명료하게 규정하고, 일하는 방식이 명료하게 규정된 조직이 될 것인가의 도전을 앞두고 있는 것 같아요. 탁민 오 저자님은 이 문제를 1 to 10 의 문제로 말씀하시더라고요.
창업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자신이 만든 기업/단체가 자신의 역량을 넘어 세상으로 자유롭게 뻗어 나가길 바랄 거예요. 과거의 저는 스스로를 0에서 1을 만드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1에서 10을 만드는 건 다른 사람의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그래서 중간에 호이의 실무를 내려놓기도 했는데요. 호이가 가진 가능성에 비해 조직적인 성장이 늦은 건 이런 저의 생각이 근본적인 문제였다고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스스로를 1이라는 한계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용기를 내어 10을 향해 나아가는 도전의 시간이 되길 바라봅니다.
탁민 오님이 쓰신 “명료함: 1% 리더들만의 사람을 이끄는 기술”은 어떻게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명료한 원칙을 가지고 일할 수 있을까?”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기존의 책과는 여러 모로 문법이 다른 책인데요. 탁민 오님이 실제 사용자(독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만들기 위해 출판사까지 직접 만드셨대요. 저부터 이 책을 읽고 호이의 조직 문화를 어떻게 재설계해서 1을 넘어 10의 단계로 도약할 수 있을지 찾아보려고 합니다.
이번 주 월요일 저녁에 정기후원회원님들은 제가 보낸 봄맞이 벙개 초대 문자를 받으셨을 거에요. 저는 호이를 오랫동안 후원하신 분들과 이야기를 먼저 많이 나누는 한 해를 만들고 싶어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오프라인 벙개와 정기 줌 미팅을 해 볼까 해요. 줌 미팅도 벙개라서 시간이 가능하신 분들은 누구나 오셔서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아무도 안 오셔도 저 혼자라도 줌을 열어놓고 누군가 오시길 기다리려고 합니다. 줌미팅은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 저녁 9시에 하려고 해요. 한국에서 금요일 저녁 9시는 분주한 한 주를 마무리하는 느긋한 시간이기도 하고, 그 시간은 우간다 현지 오후 3시라서요. 우간다에서도 줌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3월 첫 줌미팅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 신청서를 작성해주세요. 줌 링크는 메일과 문자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제 개인의 경험을 넘어서 호이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하는 공동의 경험을 만들어가봐요.
호이의 새로운 도전: Zero Dropout Model School Initiative를 함께 해주세요!
호이의 새로운 도전은 우간다 초등학교 중퇴 제로 모델 학교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관심과 응원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3월부터는 후원자님과 함께 온/오프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자리도 만들려고 합니다. 호이가 “우간다와 한국이 함께 꾸는 꿈: Zero Dropout Model School”을 만들 수 있도록 후원으로 함께 해주세요. 정기후원도 일시후원도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