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잔혹한 4월 네이처스 레터 18호 Nature's Letter vol.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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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는 늘 1월 1일에 시작하지만, 한국에서는 모든 학교가 3월에 개학을 하니 3월이 돼야 진짜 한 해가 시작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긴 시간 동안 몸에 새겨진 감각은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오래 남는 것 같아요. 특히나 작년부터 박사 과정 공부를 시작해서 그런지 1~2월은 워밍업 같은 시간이고, 3월부터 본격적인 올해의 행보가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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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의 대표 교육 사업인 학교학습공동체(School-based Learning Community, SLC)를 통해 우간다 교사들의 출석이 높아지고, 교사들 간 협력이 활발해지고, 수업 준비가 충실해지고, 수업이 학습자 중심으로 변해가고, 학생들의 수업 참여가 늘어나, 결국 초등학교 졸업시험(Primary Leaving Exam, PLE)의 성적도 많이 오르는 등 소정의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학습공동체를 지원해주는 KOICA 민관협력사업은 올해가 끝이에요. 우간다 학교들이 SLC를 하려면 최소한의 예산과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데, 기금이 완전히 끊기는 내년 상반기부터는 어떻게 해야 하나 요즘 고민이 많아요. 결국 단체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예산과 기간의 제약이 있는 외부 사업비보다, 개인이나 기업, 학교나 교회에서 기부한 기금으로 조성한 단체의 자체 자금이 단체의 재정적 근간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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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동안 호이는 KOICA 사업을 수행하면서, 단체의 총예산은 꾸준히 늘었습니다. 2023년 기준으로 총 수입은 약 12억 8,100만원입니다. (자세한 정보는 4월 말에 국세청 공시를 통해 보고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단체의 예산 규모에 비해 개인 정기 후원은 2024년 3월 현재 264명으로 연간 6,000만원 수준이며, 전체 연간 예산의 5% 미만입니다. 외부 사업 지원과 무관하게 단체 자체의 비전을 실현하려면, 결국 단체의 비전과 미션, 사업과 성과를 잘 알려 단체의 뜻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야 합니다. 물론 2008년에 A4 종이 2장에 담긴 무모한(?) 열정으로 시작한 호이가 여러 성장통을 거쳐 지금까지 잘 살아온 것은 모두 오랜 기간 호이를 믿고 기부해주신 약 200명의 개인 정기후원회원 분들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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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만 16살이 된 호이가 나이에 맞는 옷을 입으려면 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해요. 자신만을 위해 살지 않고, 호이라는 단체를 통해 아프리카의 교육에 변화의 씨앗을 심은 264명의 정기후원 회원님들이 계셔서 호이의 오늘이 있습니다. 호이가 아프리카의 교육에 변화를 만드는 일을 지속할 수 있도록, 주변의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 호이를 소개해주세요. 저도 올해 어떻게 단체를 알리고, 사람들을 연결하고, 호이가 만든 교육의 변화를 지속할 수 있을지 고민의 결과를 더 많이 실행해 보려고 합니다. 저와 새로운 도전을 함께해 주실 거죠? 지금까지도 잘 해 왔지만, 앞으로 더 잘 거니까 여러분도 호이의 여정을 같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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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겨울에서 깨어나 봄이 가까이 왔습니다. 아직 꽃망울이 다 터지지 않았지만, 한결 따뜻해진 날씨와 부드러워진 바람에 새로운 계절이 코앞에 왔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일들이 시작되는 3월이 가장 어렵고 힘든 시간이라고 하네요. 정신없이 바쁜 3월을 보내면, 자연스럽게 잔혹한 4월이 온다고 해요. 새롭게 시작한 일들이 많아 마음이 번잡하고 몸이 힘들어도, 네이처스 레터를 받아 보시는 모든 분들이 스스로를 한계 상황으로 몰아가지 않도록, 스스로에게 더 다정해질 수 있기를 기도해봅니다. 자기 존재를 소중하게 아끼는 사람이 결국 다른 사람의 삶도 돌아볼 수 있는 거니까요. 모두들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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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일
사단법인 호이 설립자 겸 대표
박자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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