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의 소식을 전해 드려요 :)
안녕하세요. 월간 호이 발행인 박자연입니다. 지난 2월에는 호이의 오랜 후원회원이신 정유진 선생님을 모시고 우간다에도 다녀왔는데요. 2월 출장을 함께 한 김부현 선생님(국립국제교육원 파견 초등 교사), 정유진 선생님(사람과교육연구소)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교육 전문가들이 보는 호이의 성과를 함께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지난 2월부터 월간 호이의 “휴먼즈 오브 호이”를 통해 호이의 오랜 지지자, 후원회원님들의 이야기도 듣고 있는데요. 후원회원님들의 이야기를 통해, 호이에서 일하는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후원회원님들도 호이 커뮤니티에 소중한 인연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호이 커뮤니티 내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로 남으면 좋겠습니다. 봄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새로운 한 해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갑니다. 올 한 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
|
“우간다 수도와 지방의 교육격차가 너무 커서 깜짝 놀랐어요!”
|
|
|
안녕하세요! 저는 국립국제교육원을 통해 우간다에서 파견되어 우간다 수도인 캄팔라에 있는 나키부보 초등학교(Nakivubo Primary School)에서 5학년 수학을 가르치는 김부현입니다. 나키부보 초등학교는 초등졸업시험(Primary Leaving Exam, 이하 PLE) 성적이 높은 공립학교라 학생들이 전학을 많이 오는 학교입니다. 제가 가르치는 5학년은 한 반당 130명 내외의 다양한 연령대 학생들이 교실에 빈틈없이 빽빽하게 앉아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
|
|
단기집중교사연수(Short Term Intensive Course, 이하 STIC) |
|
|
이번 2월 16일(금)부터 2월 22일(금)까지 호이가 활동하는 굴루/오모로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초등수학 교사들을 위한 단기집중교사연수(Short Term Intensive Course, 이하 STIC)에 강사로 참여하여, 과밀학급 상황 속에서 학습자 중심의 수학수업 시연 및 수학놀이를 활용한 다양한 활동들을 현지 선생님들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굴루/오모로 지역 선생님들은 처음 접해보는 수학학습 활동을 열심히 배우셨고, 며칠 뒤 학교에 직접 방문해 보니 연수에서 배우신 활동을 수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계셨어요. 작은 것부터 교사 스스로 배우고 변화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결국 교육의 희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TIC 연수는 현지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뜻깊은 배움과 성장의 기회였습니다. |
|
|
학교학습공동체(School-based Learning Community, 이하 SLC) |
|
|
굴루/오모로 방문 기간 동안 SLC 참석을 위해 초등학교 4개교와 보건실 운영 모니터링을 위해 2개교를 방문했습니다. 수도와 지방의 교육격차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커서 깜짝 놀랐습니다. 수도도 사립학교 대비 공립학교의 상황은 열악하지만, 지방의 공립학교 상황은 훨씬 더 심각했습니다. 지방은 학부모들의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 아이들이 학교에 오는 것부터 교육의 첫걸음이었어요. 학교는 아이들에게 노동, 학대나 여러 범죄에서 안전한 피난처이자 교육 장소가 돼야 하잖아요.
|
|
|
그렇게 열악한 교육 환경에서도 SLC를 통해 우간다 선생님들이 함께 수업을 고민하고 해결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교육의 질을 상당히 높이고 있어 놀라웠습니다. 주 1~2회 공개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민하고, 동료의 수업을 보면서 배우고, 그리고 함께 모여 수업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우간다 선생님들이 놀랍도록 스스로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SLC에서 수업의 잘된 점과 어려운 점, 개선할 부분을 진지하게 토의하는 교사들의 모습을 보며, 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SLC가 뿌리를 잘 내리도록 호이가 오랜 시간 동안 얼마나 애쓰고 마음 졸이며 SLC를 가꿔왔을지 생각하니 뭉클해졌습니다. |
|
|
캄팔라 학교처럼 굴루/오모로 학교에도 구구단을 교실 벽에 붙였어요.
|
|
|
교실 밖에 부는 모래바람과 내리쬐는 태양, 열정적으로 공개수업을 마친 교사의 얼굴과 옷을 적신 땀, 팔을 한껏 높이 들어 올려 발표를 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똘망똘망한 눈망울이 제 마음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교육적으로 가장 척박한 곳에서 교사의 전문적 성장을 돕는 호이의 바르고 정직한 신념이 가는 곳마다 열매 맺을 수 있도록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
|
|
한국 교사들의 선생님, 지니쌤이 우간다 교사들을 만났어요!
|
|
|
오늘 아침 페이스북에서 2014년 8월 우리의 만남에 대한 박자연 대표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저와의 만남을 호이 가족들에게 기쁘게 소개하면서 ‘아프리카 선생님들과도 만남을 자주 가질 수 있으셨으면 해요!’라고 하셨지요.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고, 교사가 성장해야 아이들이 성장한다는 믿음으로 저는 사람과교육연구소를 만들어 1년 200시간 동안 체계적이고 열정적인 교사교육을 해왔습니다. 우간다에 교육봉사하시는 선생님들과 함께 공부하기도 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우간다 선생님들을 직접 만나고 왔습니다.
|
|
|
우간다 아이들과 선생님들에게 필요한 것은 매우 많지만, PLE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인 수학을 주제로 교사 연수를 하기로 했습니다. 우간다 캄팔라에서 5학년 수학을 가르치시는 김부현 선생님이 참여하셔서 보다 실질적인 연수가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놀이와 필수 교육학 이론 그리고 수학 수업을 함께 준비했고, ‘교육숲’에서 다양한 교구를 후원해 주셨습니다. 우간다 굴루에서 STIC을 진행하는데 선생님들이 가위바위보를 모르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우간다 선생님들은 가위바위보를 익히고 몇 가지 변형 게임을 하면서 마치 어린아이처럼 좋아하셨습니다. Fingers Multiple이라는 손가락을 이용한 곱하기 놀이도 매우 좋아하셨고, 교육학 이론 수업 중 뇌과학과 도덕성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며 집중하셨습니다. 교육의 많은 부분을 다루기에는 STIC이 너무 짧은 시간이었고, 저의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
|
|
손가락을 활용한 곱셈 놀이를 배우시는 우간다 선생님들 |
|
|
굴루와 오모로 지역의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저학년 아이들에게 연필과 공책을 나누어 주고, 선생님들의 공개수업을 참관하고 학교학습공동체(SLC)에 참여했습니다. ‘사랑은 연필을 타고’ 캠페인에도 참여한 후원자로서, 아이들에게 직접 노트와 연필을 나눠주고 아이들의 손을 잡을 수 있어서 감격했습니다. |
|
|
우간다 아이들에게 노트와 연필을 나눠주는 지니쌤 |
|
|
제가 방문한 모든 초등학교에서 호이를 포함해 그동안 거쳐간 많은 NGO 단체들의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개수업을 하는 선생님들이 STIC에서 배운 활동을 수업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기울이셔서 개인적으로 감동했습니다. 그런데 호이가 이제껏 해 온 SLC의 과정과 내용은 더욱 놀라웠습니다. 공개수업은 선생님의 개인적 능력으로 잘해낼 수 있지만, 건강한 학교학습공동체를 만드는 것은 구성원들이 용기를 내고 협력하여 오랫동안 실천하고 개선할 때만 가능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혁신학교운동과 대안교육운동을 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학교학습공동체에 오랫동안 참여하고 운영해왔기 때문에, 우간다 선생님들의 학교학습공동체와 호이에 더욱더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호이의 흔적은 단순히 건물에만 남은 것이 아니라, 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삶에 그리고 SLC를 통해 선생님들의 삶에서 역동하고 있었습니다. |
|
|
이번 우간다 방문을 통해 저는 우리나라를 넘어 세상의 아이들과 선생님들을 만나 나누고 싶다는 꿈을 10년 만에 이루었습니다. 그것도 제가 가장 어려움을 느끼던 시기예요. 그래서 저도 조금 더 힘을 내어보려고 합니다. 호이와 함께 더 많이 나누는 기쁨을 누리고 싶거든요. 먼저 헝겊공을 차던 아이들에게 진짜 축구공을 모아서 보내야겠습니다. |
|
|
휴먼즈 오브 호이 : Humans of HOIE |
|
|
휴먼즈 오브 호이(Humans of HOIE)는?
"교육이 희망이다"라는 호이의 가치에 공감하고, 호이를 오랫동안 응원하고 후원해 주신 분들을 찾아가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해요. 한 분, 한 분을 만나지 못했다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좋은 선생님을 만나 양질의 교육을 받기 원하는 호이의 비전도 실현할 수 없었겠죠? 사람이 중요하고, 인연이 소중하다는 호이의 마음이 어떻게 전해지고 있는지 "휴먼즈 오브 호이"를 통해 함께 알아볼까요? |
|
|
“나주혁신도시에서 만 3세 아이와 함께 생활하며 매일 고군분투하고 있는 호이 후원회원 김진옥입니다. 2016년 3월 25일에 호이 후원을 시작했는데, 벌써 만 8년 동안 호이를 후원했네요. 저는 국제개발협력에 관심을 가졌던 취준생이었는데, 실제 취업은 국제개발협력이 아닌 다른 분야로 했어요. 그래도 국제개발협력을 하는 단체를 후원해서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싶었어요. 여러 단체 홈페이지를 돌아다니다 호이를 보게 되었고, 2016년 어느 날 퇴근하고 호이 아카데미 월례특강에 갔는데요. 그 자리에서 호이 정기 후원 신청서를 썼어요. 대부분 온라인으로 단체를 접하고 후원을 하고, 오프라인에서 단체를 직접 만나 후원하는 기회는 흔치 않은 것 같아요. 국제개발협력분야에 후원하고 싶다는 마음이 큰 상태에서 호이라는 단체에 대한 신뢰가 오프라인 행사에서 생겨 후원을 시작했네요.”
|
|
|
“저도 아이를 키우지만, 후원을 한다는 것이 아이를 양육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아요. 제가 후원하는 단체를 믿고 후원한다면 장기적인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업무를 하면서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고 배우고 있는데요. 호이는 후원금이 단체 운영의 큰 부분은 차지하지 않아도, 액수와 무관하게 후원자의 후원이 중요한 단체라고 생각해요. 호이가 하나의 공동체 같다고나 할까요? 호이는 호이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후원자도 함께 키워가는 게 중요한 단체예요. 장기 후원은 연애를 오래 하는 것과 비슷한데요. 함께 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단체를 더 잘 알 수 있고, 단체가 변해가는 모습도 지켜볼 수 있는데, 이렇게 해야만 진짜 후원자가 되는 것 같아요. 저에게 후원은 제 가치관을 보여주는 거라서, 시간이 갈수록 장기 후원의 의미가 더 깊어지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큰 이변이 없는 한 오래 후원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
|
|
“제가 결혼을 한 2018년에 호이에서 감사패도 받았는데요. 사실 결혼식 자체는 크게 관심이 없었지만, 남편과 함께 좋은 추억 하나를 만들고 싶었어요. 가장 쉬운 방법이 후원이었어요. 특별한 기억도 남기고, 의미도 생겨서, 서로에게 너무 기분 좋은 일이 될 거라 생각했어요. 그냥 단순하고 경쾌한 정도의 동기로 결혼 기념 일시후원을 했던 것 같아요.”
|
|
|
“저는 호이 후원자가 제 정체성의 일부거든요. 호이 후원자로서 저는 정기 후원회원들끼리 모여서 독서 모임도 해 보고 싶어요. 호이가 만들어주는 모임이 아니라, 후원자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해 보는 모임이요. 지금은 아이가 어려서 시간적 여유가 없지만, 호이 안에 그런 자발적인 공동체가 생기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후원자들도 호이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후원자들의 생각도 호이에 더 잘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요?” |
|
|
“오랫동안 지켜본 호이는 지속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 같아요. 호이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이만큼 해 와서, 후원자로서 만족해요. 사실 회사 다니면서 그런 생각을 해요. 선배 여성들을 보면서, 그분들이 그 자리에 계셔 주는 것만으로도 희미한 희망이 생겨요. 그걸 보고 저도 앞으로 나아가는 거죠. 가볍지만 쉽지 않은, 그런 바람을 호이에게도 가져봐요. 이미 커져버린 단체들은 없어지려야 없어질 수도 없겠지만, 소규모 단체는 지속가능성 자체가 너무 어려운 과제 같거든요. 작은 단체인 호이가 사라지면, 호이 후원자라는 제 정체성도 잃어버리는 셈이 되잖아요? 호이가 없어지면, 제 정체성의 일부가 강제로 사라지는 셈이라서요. 호이가 그저 오래오래 그 자리에 있어주길 바라요. 그게 제 바람이에요.” |
|
|
1. 카카오톡에서 사단법인 호이를 친구추가해주세요. 매달 1일 네이처스 레터, 15일 월간호이를 카톡으로 편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
|
|
2. 인스타그램 호이 공식 계정(@hopedu_org)를 팔로잉해주세요. 요즘 새로운 컨텐츠들이 자주 올라오고 있어요.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스토리들도 종종 확인해주세요! |
|
|
3. 정유진 선생님과 함께 우간다 굴루/오모로 학교들에 축구공을 선물하는 “지니쌤과 함께 축구공을 선물해요” 캠페인이 진행 중입니다. 학교 교과에 별도의 체육 수업이 없는 우간다 아이들이 축구공을 가지고 뛰어놀 수 있도록 함께 캠페인에 참여해주세요. |
|
|
(호이는 살림 규모에 비해 이월금의 비율이 크기 때문에 월 수입과 지출 비중을 파악하기 용이하도록 수입과 지출 총괄 및 도표에서 이월금을 제외하였음을 밝힙니다.) 2024년 2월 수입은 월말에 사연경 맘센터 사업비와 YP인건비 및 출장비, 루트임팩트 모성보호프로그램 사업비가 들어왔고 KOICA 사업비 입금이 지연되어 인건비 지급을 위한 대여금 수입이 있었습니다. 지출에서는 설 연휴를 맞아 직원 및 인턴들에게 소소한 명절 선물을 지급하였고 2월말로 퇴사한 YP 2명에게 퇴사선물을 증정하는 등 복리후생비 지출이 컸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도 신규후원자가 늘어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소중한 마음 모아주신 후원회원님들 덕분에 힘을 내어봅니다. 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
호이를 응원해 주시고, 후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후원회원님의 나눔으로 오늘도 호이는 더 단단한 단체로 자라고 있습니다. 아직 호이를 후원하지 않으신가요? 호이와 함께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좋은 선생님을 만나 양질의 교육을 받는 세상을 만들어주세요. 여러분의 작은 후원이 호이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호이를 정기후원, 증액후원, 일시후원(10만원 이상)하시는 분들에게는 호이에서 만든 <APOYO 필통과 호이 연필 3자루>를 웰컴키트로 보내 드립니다. |
|
|
2024년 2월: 호이를 후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
만나서 반갑습니다: 신규 정기후원
김지연, 김지은, 김나라, 김부현, 오양래 (총 5명)
소중한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일시후원
박미진, 노현정, 김부현 (총 3명)
STIC 교구를 지원받았어요: 특별후원
스쿨토리 (주)교육숲 |
|
|
호이는 후원회원님과 구독자님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싶어요. 호이에게 하고 싶으신 이야기나 월간 호이에서 좋았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을 알려주세요. 여러분의 피드백이 월간 호이를 만드는 호이 사무국에 큰 힘이 됩니다. |
|
|
아직 호이를 모르시는 분들에게는 월간 호이 구독을 추천해주세요! 작은 추천도 호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
|
|
긴 편지를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년 4월에 새로운 소식으로 찾아오겠습니다.
|
|
|
Design by zhen'en
Published by Hope is Education, 2024 |
|
|
사단법인 호이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115,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 G414호 (성수동1가)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