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단법인 호이(HOIE: Hope is Education) 박자연입니다. 저는 10월 1일부터 10월 11일까지 짧지만 알찬 우간다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출장의 목적은 지난 여름 학교 모니터링 결과 우리가 놓치고 있다고 생각한 부분을 다시 점검하는 일이었어요.
호이 우간다 학교 사업은 KOICA의 지원으로 이뤄지고 있고, 현재 3단계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1단계(2016~2018) 사업에서는 학교학습공동체(School-based Learning Community: SLC)를 소개했고, 2단계(2019~2021) 사업에서는 학교 컨설팅을 실시했고, 3단계(2021~2023) 사업에서는 학교학습공동체를 굴루와 오모로 지역에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3단계 사업에서는 모델 확장을 목표로 하다 보니, 과거에 비해 신규 사업 학교를 많이 뽑았어요. 작년에는 10개 학교(교사 152명)를, 올해는 15개 학교(교사 234명)를 신규로 추가 선발했습니다.
문제는 3단계 사업 예산은 1단계, 2단계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사업 학교 수가 급격히 늘어나다 보니, 학교학습공동체 지원을 위한 모니터링이나 신규 학교 교사들을 위한 교사 연수가 과거 사업 학교에 비해 많이 부족했어요. 물론 호이가 모니터링을 가든, 가지 않든 학교들이 공개 수업을 하고, 학교학습공동체를 매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저는 수업 중에 학생들이 정말 배우고 있는지, 그런 학생들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 못 배우고 있는 학생들을 어떻게 도와줄 것인지 이런 이야기들이 깊게 논의되지 않는 점이 너무나 아쉬웠어요. 지난 여름부터 호이 우간다 시니어 직원과 교사들과 많은 대화 끝에 두 가지를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우선은 학교학습공동체의 이론적 근거가 되는 “전문적 학습 공동체(Professional Learning Community, PLC)”의 개념으로 돌아가, 현재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함께 확인하고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한국 교사들이 우간다에 가서 실시하는 단기집중교사연수(STIC)의 예산을 변경하여, 작년과 올해 뽑은 신규 학교들을 위한 교사 연수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