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의 소식을 전해 드려요 :)
안녕하세요. 월간 호이 발행인 박자연입니다. 저는 2월 6일부터 19일까지 우간다에 출장을 나와 있습니다. 지금 우간다는 덥고 건조한 건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건기에는 종종 단수도 되는데, 호이 우간다 사무실에도 현재 단수로 물이 없어요. 그렇지만 물이 없어서 불편한 것보다 현지에 와서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하는 것들이 훨씬 많아 감사한 출장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월간 호이 76호 뉴스레터에서 우간다 현지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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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 스토리 #1: 결과 보고서 작성과 결산 작업으로 한 해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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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호이 사무국의 1월은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프로그램을 재정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2022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그동안 진행했던 사업내용에 대한 보고와 결산을 마무리하기 위해 1월 한 달 내내 사무국과 우간다 지부는 모두 정신없이 바쁘게 지냈습니다. 연말에 마무리한 활동 보고서를 작성하는 동시에 지난 1년간의 활동을 전체적으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런 시간을 통해 작년도 사업 목표 달성과 운영상의 어려움을 점검했고, 올해는 어떤 점을 개선하면 좋을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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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올해 1월에는 우간다 현지에서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일시 귀국하여 한국 본부로 출근해 함께 보고서 작성 및 결산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문서 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서로의 고충 사항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2023년에 호이가 우간다에서 만들어갈 변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간다 글루와 오모로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지속가능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올해 호이는 어떤 일들을 할까요? 더 많은 학교, 선생님, 그리고 학생들과 함께 하며 성장할 호이의 2023년을 응원해주세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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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 스토리 #2: 우간다의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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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의 학제는 1년에 3학기로 2월에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됩니다. 우리는 1년에 2학기로 3월에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하는데, 조금 다르죠? 그래도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아 한 해를 기대하는 마음은 똑같답니다. 우간다는 보편적 초등교육(Universal Primary Education)을 실시하기 때문에 우간다의 모든 어린이들이 초등학교에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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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등록을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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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정부가 지원하는 학교 재정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과거 우리나라에서 학생들에게 부과했던 육성회비와 같은 성격의 학비가 있습니다. 학부모님이 이 학비를 내야 학생이 학교에 등록할 수 있어서,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고 모든 학생들이 똑같은 날 동시에 등교하지는 않아요. 이번 출장 과정 중 학생들의 등록 과정을 살펴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학부모님이 부담하는 공립 초등학교 학비는 1학기에 34,000 UGX(우간다실링), 2학기에 32,000 UGX, 3학기에 32,000 UGX, 총 98,000 UGX(약 33,000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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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 상세 항목을 계산기로 더해 학비 총액을 보여주는 등록 담당 선생님과 학부모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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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학부모님이 학교 급식에 필요한 곡식(옥수수나 콩)도 학기당 25kg씩 학교에 가져옵니다. 제가 방문했던 호이 사업학교인 빤꿔로(Panykworo) 초등학교는 학부모님들이 모아준 이런 식량으로 아침(죽)과 점심을 모든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었어요. 공교육이라면 국가에서 교육에 필요한 재정을 온전히 부담해야 할 것 같은데, 우간다 시골 지역의 학부모님이 자녀의 초등교육을 위해 내는 비용과 현물이 생각보다 크지요? 우리나라에서 33,000원은 비싼 밥 한끼, 주유 한 번일 수도 있지만, 지구 건너편 누군가에게는 1년 동안 초등교육을 받는 비용과 맞먹기도 하네요. 초등교육은 인간이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기본적 인권인데, 학비 때문에 학교에 오지 못하는 아이들이 혹시나 있을까 염려가 됩니다. 학교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결국 누가 부담해야 하는 걸까요? 국가? 아니면 학부모? 이런 질문이 호이를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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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에 필요한 곡식을 가져온 학부모님과 학부모들이 모은 식량을 모은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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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학생들에게 아침과 점심을 제공하는 Panykrowo 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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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 스토리 #3: 사랑은 연필을 타고 캠페인 선물 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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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에 진행했던 “사랑은 연필을 타고” 캠페인을 기억하시지요? 호이 사업 학교 어린이들에 노트 2권, 연필 2자루씩 선물하자는 캠페인이었는데요. 현지에서 노트와 연필을 구입하고 학교에 전달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했어요. 일단 글루 타운에 있는 문구사에 연필과 노트를 일부 주문했어요. 사업 학교가 많아서 순차적으로 배달할 예정이고, 저희 차량에 실을 수 있는 수량의 한계가 있어서 모든 학교에 학용품을 배달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호이에서 대량 주문을 받았던 문구사 사장님은 저에게 “네 비즈니스가 잘 되어서 다음에 또 이렇게 주문하면 좋겠다”라고 했는데요. 제가 “저희가 하는 건 비즈니스가 아니고, 교육이에요”라고 대답해서 모두들 한바탕 웃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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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키만큼 학용품을 기부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요.
정말 제 키 높이 만큼 학용품이 쌓였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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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노트를 사고 직접 나눠주면서 느낀 바가 많아요. 무엇보다 처음 현지에서 구입한 노트와 연필 사진을 한국에서 받았을 때, 메시 같은 유명한 축구 선수가 노트 표지인 게 너무 낯설었어요. 그래서 캠페인 페이지를 기획할 때는 현지 노트 사진 대신 한국에서 디자인한 노트 사진을 넣었거든요. 그런데 실제 노트와 연필을 받은 아이들은 유명한 축구 선수가 표지에 인쇄된 노트를 훨씬 더 좋아했어요. 무엇을 더 좋아하는지 취향은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또 한 번 생각하게 되었네요. 학용품 선물 배달은 2월부터 시작해서 늦어도 3월 말까지는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학용품 전달 소식은 계속 공유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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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용품 선물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특별히 용돈을 모아 학용품을 선물해준 초등학생 한국 친구들에게 많이 고마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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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호이 사무실이 2월 28일에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으로 이사갑니다. 2월 27일(월)과 28일(화)에는 이사 준비와 이사로 사무국의 전화 연결이 어려울 수 있어요.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호이 대표 메일 info@hopeisedu.org 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이사가 정리되는 데로 답장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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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는 살림 규모에 비해 이월금의 비율이 크기때문에 월 수입과 지출 비중을 파악하기 용이하도록 수입과 지출 총괄 및 도표에서 이월금을 제외하였음을 밝힙니다.) 매년 1월은 각 사업들을 정산, 보고하는 시기로 당해년도 KOICA사업비가 들어오지 않기도 하며 우간다도 방학이라 현장은 최소한의 활동만 이루어집니다. 해외 사업비는 이월된 예산을 지출하는 것과 고정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기관 운영비의 비중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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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를 응원해주시고, 후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원회원님의 나눔으로 오늘도 호이는 더 단단한 단체로 자라고 있습니다. 아직 호이를 후원하지 않으신가요? 호이와 함께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좋은 선생님을 만나 양질의 교육을 받는 세상을 만들어주세요. 여러분의 작은 후원이 호이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호이를 정기후원하시는 분들에게는 호이에서 만든 <APOYO 필통과 호이 연필 3자루>를 웰컴키트로 보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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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호이를 후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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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반갑습니다: 신규 정기후원
차숙연님, 우한솔님, 송수명님, 유인애님, 최영민님, 강현정님 (총 6명)
소중한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일시후원
이연숙님, 윤영준님, 박명자님, 이란님 (총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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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는 후원회원님과 구독자님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싶어요. 호이에게 하고 싶으신 이야기나 월간 호이에서 좋았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을 알려주세요. 여러분의 피드백이 월간 호이를 만드는 호이 사무국에 큰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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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호이를 모르시는 분들에게는 월간 호이 구독을 추천해주세요! 작은 추천도 호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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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편지를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3월에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소식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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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by 상구
Published by Hope is Education,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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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호이 서울시 성북구 안암로 145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산학관 5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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