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이 대표 박자연입니다. 네이처스 레터로 호이를 아껴주시는 분들과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여러분은 11월 29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네. 맞습니다. 호이 생일입니다. 호이라는 이름으로 이화여대에서 처음 모였던 2008년 11월 29일 이후로 11월 29일을 매년 기념해왔습니다. 세상에 새로 태어난 아기를 키우듯 그렇게 애지중지 키운 단체가 벌써 14살이 되었어요. 지금까지 위기도 참 많았지만 그럼에도 호이는 여전히 살아있고 자라고 있습니다.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호이가 우리 곁에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기적인 것 같습니다. 작지만 살아있는 단체, 호이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네이처스 레터에서는 여러분께 작은 요청을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비영리 단체들은 보통 연말에 특별 후원을 요청합니다만, 호이는 지금까지 연말에 특별 후원 요청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다릅니다. 제 마음에 꼭 해 보고 싶은 일이 하나 생겼기 때문입니다. 실현된다는 것 자체가 기적일지도 모르는 일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제가 이번 연말에 해 보고 싶은 일, 제가 꿈꾸는 기적은 어떤 일일까요?
제가 우간다와 처음 인연을 맺은 건 2014년입니다. 그런데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우간다 초등학교 교실에는 여전히 1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 중 극소수만 노트와 연필 같은 가장 기본적인 학용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교실에는 한 아이만 노트와 연필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올해 호이로 복귀하고 깜짝 놀랐던 건, 2022년 현재 호이가 우간다에서 돕고 있는 초등학교가 31개, 어린이가 26,000명이라는 사실입니다. 어느 새 호이가 이렇게 자라 이렇게 많은 학교와 교사, 어린이들을 돕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호이가 돕고 있는 학교의 모든 어린이가 노트와 연필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학용품을 받기를 소망합니다. 우간다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노트와 연필 가격을 알아보니 2,000원이면 어린이 한 명당 노트 2권, 연필 2자루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저는 호이를 아끼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이 최소한 한 명 이상의 어린이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명당 2,000원이라는 작은 선물이지만, 어린이 26,000명은 너무 많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연말에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들을 모인다면, 호이가 돕는 우간다 어린이들 모두에게 작은 선물을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일이 진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겠죠? 호이를 응원해주시는 여러분. “2022 사랑은 연필을 타고” 캠페인에 함께 참여해주세요. 2,000원부터 기부하실 수 있고, 3만원 이상 기부하시면 호이에서 만든 2023 탁상 달력을 선물로 드립니다. 2022년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여러분, 같이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만들어가요!
우간다 학교의 새 학기가 시작되는 2023년 2월에 31개 초등학교로 선물이 전달될 예정입니다. 2023년 3월 뉴스레터 <월간호이>와 홈페이지를 통해 캠페인 결과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삶에 큰 평화가 가득하길, 2022년 연말을 잘 마무리하시길 기도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