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의 소식을 전해 드려요 💌
발행인 노트: 이번 달 호이는?
안녕하세요. 사단법인 호이 박자연 대표입니다. 깊고 캄캄한 겨울밤에 올해 보내는 마지막 뉴스레터를 쓰고 있습니다. 국회의사당과 아주 가까운 곳에 사는 저는 퇴근길에 추운 겨울에도 거리에 나와 시위를 하는 분들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참 하루아침에 어떻게 이렇게도 세상이 달라질 수 있나 싶지만, 일상적인 삶의 현장에서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세상을 향해 자신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전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참 감사하단 생각을 합니다. 지금 시국의 진통을 통해 우리나라가 보다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30일 토요일 오후에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 10층에서 열린 호이의 16살 생일 파티는 호이를 아끼는 사람들이 모인 따뜻한 자리였습니다. 소셜임팩트뉴스의 정진영 편집장님의 기사(🔗교육개발협력 NGO 호이, 16살 생일파티 열고 우간다 활동 성과 공유)와 박에스더 후원회원님의 글, 조태현 사진작가님의 사진을 통해 그날 못 오신 분들에게도 그 날의 따뜻함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우간다 지부에서도 올 한 해의 사업 활동을 마무리하고, 성과공유회를 통해 한 해의 성장과 변화를 축하했습니다. 2024년도에 새롭게 시작했던 후원회원 인터뷰 <휴먼즈 오브 호이>는 이번 달부터 휴재하고, 이후 재정비하여 2025년 3월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우간다에서 호이 교육 사업 10년의 성과는 무엇일까요? 지금 당장은 알기 어렵다고 해도, 앞으로 10년, 20년 정도 흐른 다음 우리가 그 때 우간다 굴루/오모로 지역에 교육이라는 씨앗을 심고 물을 주고 가꿨다고 말할 수 있는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요즘 시국 같은 급격한 변화도 있지만, 대체로 교육을 통한 변화는 아주 오랜 인내와 긴 호흡이 필요한 변화라서 그 정도 시간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2024년도에도 월간 호이와 함께 해 주신 구독자님 모두 평안하시길, 평안해지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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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시국의 변화로 #사랑은연필을타고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어렵지만, 3년째 진행되는 캠페인이다 보니 작년과 재작년에 참여해 주셨던 분들을 중심으로 올해도 캠페인은 진행 중입니다. 무엇보다 정은혜 작가님의 <아프리카의 얼굴들>을 보시고, 그림이 너무 좋다고, 달력이 진짜 예쁘다고, 캠페인 취지가 정말 좋다고 말씀해주신 분들이 있어 힘이 났습니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달력을 300부 만들었는데, 올해는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하신 정은혜 작가님과 함께 했기 때문에 500부를 만들었어요. 어려운 시국에도 달력은 약 200부 정도가 나가고, 기부금은 9,379,999원을 후원 받았습니다. 올해 캠페인은 달력이 솔드아웃될 때까지 계속하려고 합니다. 아직 참여하지 않으셨다면 참여를 부탁드리고, 주변에도 소개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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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호이의 16번째 생일이었다. 작년에는 나와 언니, 세현이가 케이크에 촛불을 붙이고 셋이서 축하했던 생각이 났다. 호이의 여러 시즌, 케냐 시절, 우간다 초기, 중기, 마무리 시기, 각각의 순간에 함께 했던 많은 사람들의 얼굴도 생각이 났다. 호이가 첫 해외 송금을 하기 위해 통장을 개설하러 갔던 국민은행 창구 직원이 그 자리에서 바로 후원 신청을 해 주셔서 그 때부터 지금까지 쭉 후원회원 이셨던 분부터, 은퇴 후 지금까지 사람을 살리는 농부가 되고 싶다고 유기농 농사를 하시고 수익금을 우간다에 보내 교사들의 대학 등록금을 내주고 계시는 분까지, 더불어 여러 호이 직원들이 자신들의 사업을 소개하고 우간다 현지 직원들이 줌으로 접속해 소통하는 등 따뜻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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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이 보장되어 있지 않은 비영리 조직에게 내일을 꿈꾼다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호이 1년 차, 10년 차 다큐를 함께 해 주셨던 박성주 촬영감독님도 함께 해 주셨고, 내 제자인 호선이도 호이에서의 인턴을 마치고 스타트업을 준비하는데 왔었다. 2012년 4번째 STIC때 통역 봉사활동을 했던 원석이도 12년 만에 어느새 직장인이 되어 찾아왔다. 이번에 우간다 가신 정유진 샘도 세종에서 오시고, 울산에서도 순천에서도 먼 걸음 해 주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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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들은 늘 있었지만 올해는 더욱 가슴이 뻥 뚫린 것처럼 허전하기도 했다. 세월이 흘러간다는 건 적절히 웃는 얼굴을 드러내고 사는 방법을 알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호이가 많이 어려워서 어쩌면 이렇게 성대한 파티를 또 할 수 있을까 싶다. 그래서 목포에서 엄마도, 광주에서 작은엄마도, 아드님 동네 친구와 엄마까지 함께 했다. 아무도 안 오면 어쩌지 너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도 50명 가까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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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랬던 것 같다. 작은 마음으로 시작한 발걸음. 그 발걸음이 이어지는 동안 함께 했던 많은 분들. 크고 작은 진통 속에 저마다의 진심이 쌓여 여기까지 왔다. 그 모든 분들의 보이지 않는 수고에 감사를 전하며……
“호이야, 내년에도 생일파티를 할 수 있기를 바래! 50년 파티도 하기를 바래! 늘 100명의 어린이에게 연필을 후원하는 우리집 어린이가 자기도 꼭 나중에 감사패 받는 어른이 되고 싶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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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 우간다 지부의 11월은 한 해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바쁜 달이었습니다. 11월 27일(수)에는 호이 창립기념일(11월 29일)을 맞아 우간다 사무소의 전 직원과 맘센터 어머님들이 함께 모여 호이의 생일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양한 팀빌딩 게임과 맛있는 점심, 기념 케이크 커팅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11월 30일(토)에는 KOICA 학교학습공동체(School-based Learning Community, SLC) 프로그램에 참여한 15개 학교가 지난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수료식을 진행했습니다. 지방정부 교육청, 파트너 학교들과 함께 양질의 교육을 위한 노력과 성과를 되돌아보며 서로 격려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우수 교사를 시상하여 염소를 선물로 드리고, 교육에 대한 열정과 좋은 리더십을 가진 교장 선생님들을 선정해 리더십 어워드를 진행했습니다. 오모로 지역의 라콰토메 초등학교(Lakwatomer Primary School)의 아콘고 베티(Akongo Betty) 교장 선생님과 굴루 지역의 키트니 오왈로 초등학교(Kiteny Owalo Primary School)의 아쿨루 그레이스(Akulu Grace) 교장 선생님이 리더십 어워드의 수상자로 선정되어 동료 교사들의 축하를 받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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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어워드 수상자인 오모로 라콰토메 초등학교의 아콘고 베티 교장 선생님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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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어워드 수상자인 굴루 키트니 오왈로 초등학교의 아쿨루 그레이스 교장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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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교사로 선정된 분들에게는 부상으로 염소를 선물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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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에는 사랑의열매 지원으로 생리보건위생사업에 참여했던 파락초등학교(Parak Primary School)과 오구루 초등학교(Oguru Primary School)에서 올해 진행된 생리보건위생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각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지속운영할 수 있도록 계획을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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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락초등학교과 오구루 초등학교의 생리보건위생 활동 성과공유 워크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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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교육 사업을 지원해주신 KOICA와 사랑의 열매, 그리고 많은 후원회원님들 덕분에 올 한 해도 사업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늘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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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스타그램 <사랑은 연필을 타고> 공식 계정(@hoie.pencil)을 팔로우해주세요. 정은혜 작가님의 <아프리카의 얼굴들> 달력을 받으시면, 공식 계정을 태그하셔서 후기도 올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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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호이는 살림 규모에 비해 KOICA 사업비 이월금의 비율이 커서 실제 월 수입과 지출, 현금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호이가 내년도 사업 미선정으로 향후 조직 축소가 예정되어 있어, 정확한 재무 상태 파악이 필요한 시점이라 재정보고 양식을 일부 수정하였습니다. 11월에는 호이 사무국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KOICA YP 2명, 경기도일자리재단의 ODA 인턴 2명의 일자리 지원금이 들어왔고, 2025년 1월에 예정된 서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단 우간다 해외봉사단 개산급이 입금되었습니다. 또한 직원 퇴직금 등 향후 호이의 조직 축소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연 4.98%(3개월 변동 금리)로 5,000만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생일 파티는 보내주신 후원금 내에서 행사를 치를 수 있었고, 연필 캠페인은 12월에 시작인데 11월부터 기부금을 보내주셨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재정적으로 많이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호이의 재정 구조를 개선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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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를 응원해주시고, 후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후원회원님의 나눔으로 오늘도 호이는 더 단단한 단체로 자라고 있습니다. 아직 호이를 후원하지 않으신가요? 호이와 함께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좋은 선생님을 만나 양질의 교육을 받는 세상을 만들어주세요. 여러분의 작은 후원이 호이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호이를 정기 후원, 증액 후원, 일시 후원(10만원 이상) 하시는 분들에게는 호이에서 만든 <APOYO 필통과 호이 재생 연필 3자루>를 웰컴키트로 보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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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호이를 후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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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반갑습니다: 신규 정기 후원
김종대
호이 16살 생일: 일시후원
권기성, 정원석, 문선미, 고은정, 양동석, 김민조, 박우성, 박은애, 박미진, 장은정, 성윤영, 권혜미,
김부현, 우승희, 장지연, 우연경, 김나윤, 존그랜지, 유호선, 박에스더, 정진영, 아이넷하우스,
김소윤, 허재형, 반징수, 우하은, 우다은, 박성주, 김대현, 우창승, 이희정, 유한나, 기민지, 함영진,
박창용, 노향화, 김계신, 고경란, 김인지, 양진아 (총 40명)
사랑은 연필을 타고: 일시후원
박자연, 박환희, 오혜정, 박정웅, 조건호, 김정희, 구기연, 정유진, 김지한, 계율희, 문현숙, 유명애,
노인학, 김미경, 정정순 (총 15명)
우간다 학생 장학금: 특별후원
박혜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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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는 후원회원님과 구독자님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싶어요. 호이에게 하고 싶으신 이야기나 월간 호이에서 좋았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을 알려주세요. 여러분의 피드백이 월간 호이를 만드는 호이 사무국에 큰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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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호이를 모르시는 분들에게는 월간 호이 구독을 추천해주세요! 작은 추천도 호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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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편지를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5년 1월에 새로운 소식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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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by Joy
Published by Hope is Education,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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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호이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115,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 G414호 (성수동1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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