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 달에 한 번 네이처스 레터를 보내는 자연이에요. 최근 한 달 동안 네이처스 레터에 대한 이런 저런 피드백을 받았는데요. “월간 호이가 있는데, 왜 네이처스 레터를 또 보내느냐?” 이런 의견도 있었답니다. 물론 단체의 이런 저런 활동을 상세하게 보고하는 단체의 정기 뉴스레터도 필요하지만, 저는 호이라는 한 단체를 이끄는 사람으로서 매일 새롭게 달라지는 제 생각과 마음의 변화들을 여러분과 자유롭게 나누고 싶어요. 단체 초창기인 2009년에는 <아프리카에서 자연을 만나다>라는 블로그에 단체를 키워가는 제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2022년에 단체로 복귀하면서 ‘뉴스레터 하나라도 꾸준히 보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네이처스 레터를 쓰기 시작했어요. 뭔가 하나의 행동을 한 두 번을 넘어 꾸준히 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잖아요? 그래도 매달 2~300명 정도가 꾸준히 네이처스 레터를 읽어 주시는데, 저는 그런 분들과 제 생각과 감정의 변화들을 나누고 싶어요. 제 목표는 네이처스 레터를 100호까지 쓰는 건데, 그 때까지 호이와 함께 성장하고 변화하는 제 이야기를 읽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2주 연속 만난 가락고등학교 친구들
저는 5월에 정말 오랜만에 고등학생 친구들을 만났어요. 이런 강연도 너무 오랜만인데, 똑 같은 친구들을 2주 연속 만나는 특강이라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지 고민됐어요. 결국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정해졌더라고요. 제가 만난 고등학교 친구들처럼 저도 똑같이 수능을 공부하고 대학에 갔던 평범한 학생이었는데, 어떻게 자기 만의 길-아프리카, 교육개발협력, 비영리단체-을 찾고 꾸준히 걸어가게 되었나? 제 인생의 방향이 가장 크게 달라졌던 그 시절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단체 초창기 때 KBS에서 만든 다큐멘터리들도 있고, 정말 아이디어와 열정만 있던 시절의 풋풋한 모습을 담은 동영상들도 있어서, 그런 영상들을 같이 보고 이야기를 나눴어요.
자기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사회에서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 (좀 더 스타트업 느낌으로 풀어보면 시장의 고객이 원하는 일을 해야 한다가 될까요?) 자기 만의 길을 걸어가려면, 혼자서는 안 되고, 함께 그 길을 걸어가는 친구들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자기가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갈지, 그리고 어떤 사람들과 그 삶을 함께 살아갈 것인지가 결국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였어요. 물론 아프리카 학교, 수업, 아이들의 놀이 등 다양한 사진과 영상도 많이 보여줬어요.
아프리카 아이들은 뭐하고 놀까?
두 주나 연속으로 만났던 친구들이라 그런지, 두 번째 만날 때는 더 반가웠는데요. 제 책 <안녕 아나베아>를 사서 사인해달라고 펜까지 챙겨온 친구도 있었어요. 나중에 대학생 때 해외자원봉사활동을 가면 그 때 호이가 활동하는 우간다로 갈 수 있는지 물어보는 친구도 있었답니다. 제가 중고등학생 때는 아프리카 교육과 진로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요. 중고등학생 때 이런 세계가 있다는 것을 미리 알 수 있다면, 자기 인생을 좀 더 다채로운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더 적극적으로 만나야겠다 생각하게 되었어요. 전국 어디든 불러 주시면, 찾아갈게요! 더 많은 친구들과 만나 아프리카 교육과 호이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 이름을 불러준 강사님은 처음이라고…!
이번 달에도 네이처스 레터를 클릭해서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달 1일에도 네이처스 레터로 만나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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