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스 레터 7호 Nature's Letter vol.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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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단법인 호이 박자연입니다. 작년 이맘때 즈음 호이는 단체 설립 이후 가장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상황을 정리하고, 2022년 6월 2일에 “최근 호이 상황에 대한 이사회의 입장문”을 통해 “향후 호이 3.0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 9월 1일 뉴스레터로 단체 쇄신을 위해 진행되었던 비전 워크숍, 임시 총회, 정관 변경, 이사회 재구성, 후원회원 관리 시스템 교체 등의 소식을 공유했습니다. 이후에도 단체의 체계를 튼튼히 하기 위한 작업이 내부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오늘 호이 3.0 리브랜딩 소식을 전하기 전에, 작년에 “향후 호이 3.0을 위한 로드맵”을 작성할 때와 비교해서 어떤 부분은 달성했고, 어떤 부분은 미흡하며, 어떤 부분은 수정이 필요한지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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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사회 : 비영리 교육 단체의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 교육과 비영리 거버넌스에 전문성을 가진 이사진을 보강하고, 사무국과 주기적인 소통을 통해 호이 안정화를 도모한다.
(평가) 최신 교육 관련 동향을 단체 발전 방향에 반영하기 위해 에듀테크 스타트업 대표님을 이사로 모셨습니다. 비영리 거버넌스의 전문성을 가진 분은 아직 찾지 못했는데, 지속적으로 찾아보고 있습니다. 사무국과의 소통은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이사회도 작년까지는 매달 줌 이사회를 개최했으며, 호이가 내부적으로 안정되었다고 이사회가 판단하여 2023년에는 분기별 대면 이사회, 필요시 줌 이사회로 전환하였습니다.
2. 사무국 : 사업 전반을 점검하여 핵심 사업에 집중하며, 매달 수입과 지출 내역을 홈페이지에 게시하여 단체의 투명성을 높이고, 내부 절차와 규정을 정비하여 단체의 책무성을 높인다.
(평가) 정관 개정을 통해 호이의 핵심 사업을 명확히 정리하고, 현재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작년에 입장문에서 밝힌 바처럼, 전달 수입 및 지출에 대한 재정보고가 홈페이지와 뉴스레터를 통해 매달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한 사무국 업무 체계도 외부 자문 및 관련 시스템 도입을 통해 상당 부분 갖춰가고 있습니다.
3. 자원활동가와 후원회원 : 자원활동가와 직원의 역할과 경계를 명확히 하고, 서로 존중한다. 후원회원이 단체의 존립 기반임을 확인하고, 정기적인 뉴스레터 발행을 통해 후원회원과 정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며, 호이 홈페이지를 개선하여 사업 및 재정을 투명하게 공유한다.
(평가) 자원활동가 재구성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후원회원과의 관계 개선은 상당 부분 이뤄진 것 같습니다. 정기적으로 뉴스레터를 통해 사업과 재정이 공유되고 있고, 신규 회원에게는 웰컴 콜과 웰컴 키트가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은 노력으로 실제 납부 회원(미납 제외)이 작년 7월 174명에서 올해 4월 기준으로 230명으로 늘었습니다. 미납률도 16%에서 5 ~ 7%로 줄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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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 3.0을 향해 나아가려는 호이의 지난 노력이 여러분들께도 잘 전달되고 있나요? 호이의 리브랜딩은 이러한 쇄신 과정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이번 리브랜딩은 단순히 로고를 바꾸는 의미를 넘어, 해외에서 교육 활동을 더 강화하겠다는 호이의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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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NGO를 만들려면, 일단 이름이 있어야 했다. 나는 이름의 몇 가지 조건들을 생각했다. ① 글로벌교육개발NGO의 비전을 담아야 한다. 이름 자체에서 교육이라는 핵심 가치가 드러나야 한다. ②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야 한다. ③ 굉장히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도록 외연이 넓은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 ④ 케냐 코어에서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전 세계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지역 색채가 없어야 한다. ⑤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종교 색채가 없어야 한다. ⑥ 이름은 단순하고 발음하기 쉬워야 한다. 그래야 한 번 들었을 때 쉽게 기억한다. (박자연, “안녕 아나베아” p. 2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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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출판된 “안녕 아나베아”에 실린 단체 이름과 관련된 글입니다. 이 글을 보니, 거의 10년 이상의 시간을 보내면서 단체명에 관한 위의 조건들을 여전히 충족하며 한국에서는 Hope is Education! 호이(HoE)로 잘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해외에 있었습니다. 해외 비속어와 구어에 익숙하지 않다 보니 영어로 HoE가 “호이”로 발음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비속어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는 것을 단체 이름을 정할 때는 몰랐습니다. 그리고 실제 우간다에 설립한 단체 이름은 “HoE”가 아니라 “Hope is Education”이었고, 해외에서 우리 단체를 소개할 때는 늘 “Hope is Education”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호이, HoE, Hope is Education이 혼용되어 쓰이다 보니, Hope is Education이 단순한 슬로건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앞으로 우리 단체를 설명할 때 뭐라고 부를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해 내부 구성원들과 길고 긴 대화 끝에, 해외에서 사업과 펀딩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교육 단체의 소통에 더 적합한 이름인 Hope is Education을 정식 영문명으로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영문 약어가 필요할 때는 HoE가 아닌, 가운데 i를 살려 HOIE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다만 문서상에 약어가 필요한 경우에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가급적 해외에서 대외적인 소통에는 Hope is Education을 쓰기로 했습니다. (2023. 3. 11. 이사회 결의) 그러면 한국에서는 단체 이름을 어떻게 소통할까? 한국에서는 기존처럼 “사단법인 호이”로 소통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호이 3.0 리브랜딩은 그동안 길고 길었던 호이의 성장통을 정리하고, 향후 글로벌 교육 전문 단체로 도약하기 위한 우리 모두의 바람을 담았습니다. 영문 단체명을 Hope is Education으로 하다 보니, 글자 수가 너무 많아 로고를 디자인하기 어려웠습니다. 우연히 땡스북스, 파크서점, 인덱스를 운영하시는 그래픽 디자이너 이기섭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기섭 대표님이 제안해 주신 색과 로고 디자인을 앞으로 호이의 새로운 색과 로고로 쓰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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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볼 때는 낯설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주 보면 친근해질 것입니다. 기존 로고에서 새싹을 가져왔고, Education의 i 위의 동그란 원이 씨앗을 상징합니다. 씨앗을 뿌리고 씨앗을 새싹으로 키우는 과정이 곧 교육입니다. 또한 새싹을 지지하는 땅처럼 새싹 아래 있는 education은 희망을 주는 삶의 토대가 곧 교육 education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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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쪼록 호이 3.0 시대에는 호이가 글로벌 교육 단체로 거듭날 수 있기를, 그래서 우리가 더 많은 개발도상국의 교사들과 아이들을 만날 수 있기를, 해외에 더 많은 파트너들이 생기기를 기대해 봅니다. 일 년 중 가장 화사한 5월에, 산뜻한 느낌으로 다시 찾아온 호이의 새로운 로고를 만나보세요.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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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1일
사단법인 호이 설립자 겸 대표
박자연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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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를 응원해주시고, 후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원회원님의 나눔으로 오늘도 호이는 더 단단한 단체로 자라고 있습니다. 아직 호이를 후원하지 않으신가요? 호이와 함께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좋은 선생님을 만나 양질의 교육을 받는 세상을 만들어주세요. 여러분의 작은 후원이 호이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호이를 정기후원하시는 분들에게는 호이에서 만든 <APOYO 필통과 호이 연필 3자루>를 웰컴키트로 보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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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호이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115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 G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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