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단법인 호이 박자연입니다. 저는 올해 3월부터 다시 학생이 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글로벌교육협력전공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했는데요. 호이가 우간다에서 하는 교사학습공동체 사업으로 논문을 써서 호이 교육 사업의 효과성을 밝히고, 교육 모델을 정교화하는 것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막상 3월에는 본업(호이)과 학업(공부)을 병행하느라,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못한 느낌이긴 합니다. 그래도 일단 새롭게 시작한 학업의 여정을 꾸준히 그리고 끝까지 걸어가 볼 생각입니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지난 2월 우간다 현지 출장 기간 중 2단계 사업 종료평가팀이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왜 여기(우간다 굴루)까지 와서 사업을 해요?”라는 질문을 받았는데요. 케냐 코어에서 활동을 마무리하던 2014년에 우간다로 와서 비슷한 프로그램을 해 달라는 적극적인 요청이 있었고, 또 우간다 현지에 가서 조사를 하고 사업 발굴로 이어지는 KOICA/KCOC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우간다를 가게 되었죠. 지금 생각해 보면 시작은 작았지만, 좋은 만남이 이어져 2015년부터 지금까지 거의 8년을 우간다에서 더 나은 교육을 위한 도전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우간다 교육 사업은 거의 대부분의 예산이 KOICA 시민사회협력실 사업으로 충당되고 있습니다. NGO인 호이가 지원받을 수 있는 부분은 시민사회협력실 프로그램으로, 진입형→성장형→전략형으로 단계별로 지원자격, 사업기간, 연장여부가 달라집니다. 지금 우간다 사업은 성장형 사업을 1단계(2016-2018), 2단계(2019-2021)까지 완료하고 마지막 3단계(2022-2024)를 수행 중입니다. 따라서 2년 후에 우간다 교육사업을 어떤 방식으로 계속할 수 있을지 현실적인 고민이 필요합니다.
연간 예산에서 후원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은 호이 같은 단체는 KOICA 같은 지원 사업을 계속해야 유지될 수 있다는 것도 딜레마입니다. 그래서 우간다 사업이 공식적으로 종료되는 2년 후를 생각하면 지금부터 새로운 필드를 적극적으로 찾아 KOICA에 새로운 사업 제안을 해야 하는 시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2014년에 우간다 현지조사를 갔을 때 지원받았던 KOICA/KCOC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 현지조사참여 단체를 추가모집한 덕분에 호이도 지원할 수 있게 되었어요. 원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신규 파트너 발굴이 목적이라서, KOICA 사업 수행 경험이 5년 이상 있는 단체(호이는 여기에 해당)는 지원할 수 없었거든요. 다행히 호이가 현지조사 추가모집단체에 선정되어 새로운 현지 조사를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메콩강이 흐르는 라오스
Photo by 윤지영
새로운 국가는 동남아시아에 있는 라오스입니다. 왜 라오스인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현실적인 이유는 인연이 닿았기 때문입니다. 우간다 사업의 시작이 작은 인연으로 시작한 것처럼, 라오스도 작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려고 합니다. 앞으로 호이가 겪게 될 성장과 변화의 스토리가 어디까지 어떻게 이어질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용기를 가지고 새로운 세계로 한 걸음씩 나아가보려고 합니다. 호이의 계속되는 도전을 응원해주세요. 고맙습니다.
2023년 4월 1일
사단법인 호이 설립자 겸 대표
박자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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