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단법인 호이 대표 박자연입니다. 2023년 계묘년 새해 첫 인사를 네이처스 레터를 통해 드리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기후변화로 나날이 더 추워지고 있는 겨울인데, 모두들 따뜻하고 평안한 시간을 보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호이를 응원해주시고 이 편지를 받으시는 모든 분들이 기후 변화처럼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세계적 변화를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기후위기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의 삶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모든 변화의 시작이 아닐까요?
2022년이 벌써 작년, 과거가 되었습니다. 호이가 연말을 맞아 처음 제작해 본 2023 탁상 달력을 받아보신 분들이 “예뻐요”, “전문 일러스트 작가와 협업을 했어요?”, “오랜만에 책상 위에 올려놓고 쓰고 싶은 달력을 받았어요”, “일반 철제 스프링이 아니라 종이링이고 신경을 많이 쓴 달력 같아요.”라는 의견들을 주셨어요. 호이 달력의 일러스트를 그린 엠제이(@creative_mj_)의 그림은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해요. 2023년에는 호이 달력을 가까이 두시고 일상의 삶에서 따뜻하고 다정한 순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2022년 12월 한달 동안 실시한 연말특별후원 캠페인 “2022 사랑은 연필을 타고”가 기대 이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총 195명이 참여하셨고, 14,104,000원을 모금했습니다. 어린이 7,052명에게 학용품 세트를 선물할 수 있는 기금이 모였어요. 올해는 처음이라 31개 사업학교의 어린이 26,000명 모두에게 주긴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도 올해 2월 새학기가 시작하면, 각 학교 학년별 남녀 학생 수를 파악하고, 최소한 저학년(1-3학년)에게는 학용품 세트를 다 선물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저학년 어린이들은 여전히 연필을 손으로 잡고 글씨를 써봐야 손가락의 소근육들이 발달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모아 주신 마음으로 선물할 학용품 세트가 저학년 어린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2022 사랑은 연필을 타고” 캠페인을 한달 간 진행하면서 가슴이 뭉클한 순간들이 많았어요. 이사회에서 통 큰 후원으로 모범을 보여주셨고, 캠페인 소식을 들은 정기 후원회원님들의 참여도 많았습니다. 자신이 속한 그룹의 카톡창이나 SNS에 공유해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이런 기회를 통해 호이를 처음 알게 되신 분들도 많았고요. 해외(미국, 캐나다, 스웨덴)에서도 참여해주셨는데, 후원금 결제가 해외에서도 쉽게 된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또한 작은마음교회, 목포성서침례교회, 봉천초등학교, 무원초등학교, 도이초등학교, 지도초등학교, 아트앤힐링 발달장애인 방과후서비스 센터 등 교회/학교/단체의 참여도 있었습니다. 특히 참여한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정말 눈부셨고 고마웠습니다. “엄마, 나 내년에는 어린이 100명에게 선물할래.”라고 말한 친구가 있어서 올해 연말에도 “2023 사랑은 연필을 타고” 캠페인을 꼭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2023년에 호이는 어떤 일을 겪게 될지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호이를 응원해주시고, 호이 옆에 계신 많은 분들을 보면서 용기를 내 또 한 걸음 전진해보려고 합니다. 지금 당장은 알 수 없지만, 2023년 말이 되면 한 해 동안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는지 나눌 수 있지 않을까요? 미지의 세계를 향해 모험을 떠나는 것처럼 2023년에도 즐겁고 신나게 호이의 삶을 살아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